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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그룹, 100억대 비자금으로 로비?…검찰 수사

<8뉴스>

<앵커>

중견기업인 세광그룹이 대출 사기와 횡령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100억대 비자금을 조성해 금융기관 로비 등에 쓴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세광쉽핑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재무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해상화물운송업체인 세광쉽핑은 중견기업인 세광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검찰은 세광쉽핑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거래하는 해운회사와 금융기관에 청탁해 허위로 작성된 서류들을 받은 뒤, 이를 근거로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미화 1억 5천만 불을 사기대출받은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또 세광쉽핑이 선박수리업체로부터 발급 받은 허위견적서를 제시해 보험회사들로부터 2004년부터 3년 동안 보험금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도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광그룹의 경영자들이 이런 수법으로 1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상당액을 비상장회사 인수나 금융기관 로비 등 불법적인 활동에 쓴 단서를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세광쉽핑에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산업은행과 메리츠화재 등으로부터 대출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습니다.

검찰은 또 세광쉽핑 박 모 사장을 체포해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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