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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폐막일, 개항후 가장 숨가빴던 인천공항

30분 간격 정상들 출국…입국 땐 비올까 노심초사

인천국제공항에는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13개국 정상과 6개 국제기구 수장이 드나들었다.

짧은 기간 유례없이 많은 외국 VIP가 몰리다 보니 이들을 맞이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17일 한숨을 돌리고 만난 인천공항 관계자들은 그중에서도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바쁜 일정에 쫓긴 각국 정상이 오후 4시 회의가 끝나자마자 인천공항으로 달려왔기 때문이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6시간 동안 무려 11개 국가 정상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오후 5시30분 출국했으며 오후 6시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오후 6시30분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일행이 출국하는 등 30분 간격으로 각국 정상을 태운 비행기가 이륙했다.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인천공항 측은 외국 정상의 전용기는 보안상 이유로 여객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진 832번과 834번 주기장을 사용토록 했지만 출국시간이 겹치자 어쩔 수 없이 몇몇 국가 전용기는 여객터미널 옆 46번 주기장을 이용해야 했다.

회의 참가국 관계자의 입출국을 돕도록 특별 출입국장이 마련된 'EG(Emergency Gate) 1' 초소도 여러 나라 관계자가 한꺼번에 몰려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인천공항공사 의전실 관계자는 "입국에 비하면 출국은 의전행사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출국 준비에 족히 한 시간은 필요하다"며 "30분 간격으로 정상들의 출국 일정을 조율하고 각종 출국 수속을 돕느라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들의 입국 때 인천공항 관계자들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 것은 바로 날씨였다.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을 맞이하는 행사의 70%가량이 야외 공항계류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비라도 내리면 행사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었다.

특히 11일에는 비를 동반한 강풍이 예상된다는 일기예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귀빈용 우산 20여 개를 준비하고 우천시 의전절차를 거듭 확인하는 등 바짝 긴장했다.

결국 오후에 황사를 동반한 비가 내리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오후 행사는 모두 여객터미널 내 실내행사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마치 하늘이 어려움을 알고 오전에는 비를 참았다가 오후에 비를 뿌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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