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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청소년, 사실상 방치…대책 시급하다

<8뉴스>

<앵커>

이처럼 게임 중독은 종종 과격한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을 게임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는 거의 없고, 게임 중독 청소년에 대한 상담이나 치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어서,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생후 3개월 된 딸을 굶겨 죽게 만든 비정한 부부가 적발돼 충격을 줬습니다.

지난 2월에는 게임만 한다고 꾸짖는 어머니가 보기 싫다며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청년이 경찰에 불잡혔습니다.

게임 중독은 이렇게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혜경/청소년 인터넷중독 예방치유센터 팀장 : 흉기를 가지고 찌르려고 한다든지, 아니면 기물을 파손한다든지, 아니면 운전하는 아버지의 핸들을 잡기도 하고…]

여성가족부 조사결과 만 9세에서 14세까지 청소년 91%가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게임 36가지 가운데 25가지가 폭력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자기 조절 능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는 청소년들은 이런 게임에 쉽게 중독됩니다.
[김대진/서울성모병원 정신과 전문의 : 게임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공격적인 장면들을 현실에 바로 적용해서 끔찍한 일을 벌어질 수 있게 하는…]

게임 중독은 마약 중독과 같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학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전국에 있는 상담 지원 시설은 166곳에 불과합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심야시간대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접속 금지 법안 등은 게임 업체 등의 반대로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김태훈,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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