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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 애환을 노래로…'중국판 허각' 감동 물결

<8뉴스>

<앵커>

농촌 출신의 일용직 노동자를 뜻하는 농민공 출신 가수 2명의 인간 승리 드라마가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얼마 전 끝난 우리나라의 신인가수 발굴 프로그램 우승자인 허각 씨를 떠올리게 합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과거 행복했던 시간 속에 머물게 해줘…]

웃통을 벗은 두 남자가 희망을 노래합니다.

지난 9월 휴대전화로 찍은 첫 뮤직비디오입니다.

29살 류강 씨는 아파트 경비원 출신, 44살 왕쉬 씨는 보일러 노동자와 과일행상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전형적인 농민공입니다.

지하철 역에서 노래를 부르다 만난 두 사람은 함께 농민공의 애환을 담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친구가 두 사람의 노래를 휴대전화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자 하루 만에 네티즌 2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뜨거운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결국 얼마 전 한 방송사의 재능경연프로그램에 출연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1등에 올랐습니다.

[오늘의 1등은 류강·왕쉬입니다.]

지난 14일엔 스타 가수의 콘서트에 초대받아 8만 명이 열광하는 가운데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류강 : 음악은 저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여서 저는 음악을 떠날 수가 없어요.]

중국 언론들도 앞다퉈 특집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 소외된 서민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꾸밈없는 노래가 중국인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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