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산' 둔갑한 중국산 김치, 군 부대에도 '납품'

<8뉴스>

<앵커>

중국산 김치를 국산이라고 속이는 업체와 수사당국의 숨바꼭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짜 국산김치가 군 부대에까지 납품됐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김치 제조공장.

김치 수십여 상자를 지게차를 이용해 창고 안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생산라인은 멈춰있고 포기김치 상자만 가득 쌓여 있습니다.

원산지는 '중국산' 한 켠에는 국산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국내 김치업체의 포장지가 준비돼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중국산 김치) 상자를 뜯어서 통에 담아주면 아줌마들이 퍼서 10kg으로 재포장하는 겁니다.]

이 업체가 이런 수법으로 지난 6월부터 넉 달 동안 유통시킨 중국산 김치는 18톤.

싯가 1억 2천만 원 어치입니다.

국산으로 둔갑한 김치는 해군 2함대와, 서울구치소 등에 납품됐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 들어올 때 상표 확인을 하고 또 맛을 봤을 때는, 우리가 맛으로 봐서는 전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이 업체는 지난해까지 국내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 김치를 납품해 왔습니다.

[홈쇼핑 관계자 : 불시에 나가서 (공장) 시찰을 했는데, 저가 고춧가루 봉투가 발견된 거예요. 그것 때문에 저희가 거래를 끊고 판매를 안 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54살 장 모 씨를 입건하고 이 업체가 대형 유통업체에도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