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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부른 게임중독…10대, 어머니 살해뒤 자살

<8뉴스>

<앵커>

이번에는 게임 강국 대한민국의 우울한 그늘, 게임 중독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컴퓨터 게임 중독이 불러온 아주 비극적인 사건 하나 보도하겠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대연동 모 빌라입니다.

오늘(16일) 오전 7시 반쯤 이곳에 사는 43살 김 모 씨와 15살된 아들 이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안방에서, 아들은 자신의 방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 군의 유서에는 게임 때문에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군의 여동생은 어젯밤 어머니와 오빠가 컴퓨터 게임 문제로 다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이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희태/부산 남부서 형사과장 : 엄마가 아들을 컴퓨터 게임 때문에 야단치는 일이 거의 매일처럼 늘 있었던 일로 여동생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 여동생과 살아온 이 군이 게임 중독에 빠져들어 범행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군은 평소 게임 때문에 학교에 늦거나 빠지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군 담임교사 : 학교는 가니까 일요일은 (게임하면) 안 된다. 그것 때문에 싸워서 애가 문을 잠그고… 엄마가 문도 못 열고 해서 이틀이나 결석을 했습니다.]

숨진 이 군의 방에서는 게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다며 며칠 전 어머니에게 남긴 편지가 발견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

(영상취재 : 박동명(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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