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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은 탈의중?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가림막'

<8뉴스>

<앵커>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떠난 자리에 이색 가림막이 등장했는데, 보셨는지요? 이밖에도 가림막들이 요즘은 근사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여 년 만의 전면 보수를 위해 떠난 이순신 장군 동상의 빈 자리.

허전할 거라 생각했던 공간에 익살스러운 가림막이 등장했습니다.

'탈의중'이라는 팻말을 단 가림막 한견에 갑옷을 걸쳐놓아 동상이 보수 중임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은미/서울 홍제동 : 길 건너가면서 깜짝 놀랐어요. 보니까 탈의중이라는 아이디어가 너무 재밌는 거예요. 보면 옷 같은 것도 걸쳐져 있잖아요.]

거북선이 있던 자리에는 직접 갑옷을 입고 스크린에 비춰보는 체험의 장까지 마련됐습니다.

[뤄껀홍/대만 관광객 : 동상을 볼 순 없지만 이순신 장군을 기억해보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가림막의 변신은 도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려가는 토끼를 통해 현대 미술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끈다는 의미를 형상화한 현대 미술관의 공사장 가림막도 있고, 복원기간 내내 허전함을 달랬던 광화문의 달항아리 가림막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순인/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 : 빈 공간에 도시가 가고자 하는 어떤 문화적인 정체성이나 아니면 특징을 알리는 굉장히 좋은 시도라고 보겠습니다.]

공사장을 가리는 단순한 기능에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림막의 진화, 복잡한 도시의 표정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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