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죄예방과 수사를 위해 방범용 CCTV 설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녹화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화질이 크게 떨어져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균형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서 모 군은 지난 10일 등굣길에 뺑소니 사고를 당했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승용차 바퀴에 발이 끼면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장소에서 4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방범용 CCTV가 있었습니다.
서 군의 부모는 가해차량을 찾기 위해 CCTV가 녹화된 파출소를 찾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뺑소니 사고 피해학생 부모 : 다행히 방범 CCTV가 있어서 희망을 걸었는데, 저기 서있는 방범 CCTV가 그냥 너무 노후돼 판독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죠. 너무 화도 나고…]
2006년에 설치된 아날로그식 CCTV는 15초마다 방향을 바꿔가며 녹화를 하는 방식, 따라서 2분 가량의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거기에 고화질 CCTV와 비교해 해상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비슷한 시각에 녹화된 두 화면의 화질 차이가 한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박중석/전주 삼천지구대장 : 날씨가 흐리거나 황사가 낀다든지 햇빛에 의한 역광이라든지 이럴 때는 화질이 좀 떨어져서 범인 차량 식별이라든지 용의자 추적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주시가 설치한 방범용 CCTV는 모두 33대, 그 가운데 200만 화소급의 고화질 CCTV는 단 7대에 불과합니다.
결국 10대 가운데 2대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송진성/전주시 자치행정과 : 2005년도에 설치된 일반 카메라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해서 카메라를 바꿔야 하거든요. 그런 것들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일괄적으로 접근하기는 좀 어렵고요.]
대당 가격이 1,500만 원이 넘는 아날로그식 CCTV.
막대한 예산을 들인 고가의 장비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TV) 김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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