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TX그룹, 기업 분할후 물량 몰아주기로 편법상속

STX그룹의 엔진부품 계열사, STX엔파코의 건설 부문이 분리돼 지난 2005년 설립된 STX건설.

자본금 20억원인 이 회사는 출범 직후 포스인터내셔널, 지금의 포스텍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가 이후 두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강덕수 회장과 두 딸이 각각 25%씩의 지분을 갖게 됩니다.

이후 STX건설은 STX그룹의 전방위적인 지원하에 급속도로 성장합니다.

2005년 883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3천10억 원으로 세배 이상 늘어나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48억 원에서 541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합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이같은 일련의 행위가 장기적 경영권 승계의 포석이라는 점입니다.

독립시킨 회사에 자녀를 대주주로 만들고 그룹차원의 지원으로 회사를 키운뒤 그룹의 지주사 주식을 넘기는 절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STX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STX의 최대주주는 강 회장의 개인회사와 다름없는 포스텍(23.13%), 2대 주주는 12.99%의 지분을 보유한 강 회장, 3대 주주는 STX건설입니다.

STX건설이 포스텍이 가지고 있는 (주)STX지분을 사게 된다면 STX그룹의 경영권은 자연스럽게 STX건설의 최대주주인 두 딸로 승계되는 것입니다.

[채이배/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 연구위원 : STX건설이 물량 몰아주기로 성장하고 그 돈으로 STX지분을 강회장, 포스텍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결국 STX그룹을 두 딸이 세부담 없이 지배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STX건설이 STX그룹의 계열사로부터 부당하게 지원을 받았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검토중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