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축산물공판장.
잘 생긴 외모에 탄탄한 몸매까지 전국의 내로라하는 한우들이 산 넘고 물 건너 속속 도착합니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녀석들, 제 값은 받을 수 있을지 농가들은 설렘 반, 기대 반입니다.
[최부규/한우 농가 : 가격이 어떻게 나올 런지 저도 궁금하고 또 전체로 봤을 때 농가가 출품한 소가 다 잘 받을 수 있는.]
이들이 총출동한 이유는 한국종축개량협회서 주관하는 한우능력평가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인데요.
현장에서 도축 과정을 통해 속살 드러낸 한우들,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
각 부위의 분포도와 육질 상태에 따라서 바로 바로 등급이 결정되는데요.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품질은 천차만별!
[김욱/경매사 : 여기 등심 아래 보면 하얀 근내지방이 있죠. 눈이 온 것 같이, 서리가 온 것 같이 이 지방이 하얗게 많이 침착이 되면, 형성이 되면 높은 등급을 받고 또 높은 가격이 나옵니다.]
등급이 정해지면 즉석에서 경매가 이뤄지고, 좋은 한우를 손에 넣기 위한 중도매인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대입 원서 지원 못지않습니다.
예리한 판단력과 빠른 손놀림!
단 3초 안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박재석/중도매인 : 자주 나오는 물건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 물건들 한 번 놓치면 또 바로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쉽죠.]
경매가 후반부로 다다를 무렵, 드디어 최고 등급을 받은 한우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중도매인들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대한민국 최고 한우의 몸값은?
바로 2,052만 원!
[성영수/전북 장수한우 클러스터 사업단 단장 : 일반적으로 한 800만원, 많이 나온 것이 1,000만 원 이렇게 나오는데 그 두 배 이상 나왔어요.]
품질 좋은 한우의 비결이 궁금하다!
그래서 서울에서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전북 장수.
마침 한우들의 아침 식사가 한창입니다.
사람도 잘 먹어야 건강하듯 한우도 사료가 중요한데요.
이 사료엔 영양 만점, 최고 한우의 건강 비결이 숨어있습니다.
[박상운/사료공장 팀장 : 옥수수, 쌀겨, 볏짚, 당밀 그리고 장수 특산품인 사과와 오미자 등 20여 가지를 혼합하여 영양소가 골고루 섭취될 수 있는 사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수 한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종축 개량!
고급육 생산을 위해 우수한 수정란을 이식, 품종 개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성영수/전북 장수한우 클러스터 사업단 단장 : 암놈도 좋은 거, 수소도 좋은 것끼리 교배를 시키면 좋은 소가 생산이 됩니다. 엉덩이 살이 적다든가 그러면 엉덩이에 살이 많이 붙은 수놈을 집어넣고 그 다음에 좋은 고기를 만들어내는 에이 투 플러스라든가 마블링이 잘 박힌 소를 원하면 그 암소에 그런 수소를 집어넣고 그런 식으로 개량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간에 양질의 한우를 얻을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김형주/전북 장수한우 클러스터 사업단 연구원 : 수정란 이식 같은 경우에 1년에 4배 정도 송아지를 낳을 수가 있어요. 다른 대리모를 이용해서 똑같은 종자, 우량소를 한 번에 4마리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소고기 전면 수입 개방의 요구 앞에서 고품질로 한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농가들의 고군분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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