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부상이 발생한 지 최장 1년이 경과한 만성 척수부상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스위스에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척수부상 줄기세포 치료는 척수부상이 발생한 지 며칠 안 된 환자가 대상이었고 현재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의 줄기세포 치료 전문 기업인 스템셀(StemCell) 사는 척수부상이 발생한 지 3개월에서 1년이 된 만성 척수부상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스위스에서 시작하기 위해 스위스 보건당국에 승인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을 스위스에서 실시하는 것은 스위스에 권위 있는 척수부상 치료 전문의와 의료기관들이 있어 임상시험을 실시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마틴 맥글린 스템셀 사장은 밝혔다.
치료에 사용될 줄기세포는 스템셀 사가 개발한 고도로 정제된 인간신경줄기세포(HuCNS-SC)로 낙태아의 부분적으로 발달된 뇌로부터 채취한 성체줄기세포 가운데 특정 신경세포로 분화할 예정인 것을 골라 증식시킨 것이다.
이 줄기세포는 중추신경계에 직접 주입해도 종양을 형성하거나 기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이식 후 장기간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돼 단 한 번 이식 후 장기간에 걸쳐 임상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실험에서는 주입된 줄기세포가 척수를 따라 부상부위까지 이동해 새로운 뉴런(신경세포)과 함께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를 전달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로 분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급성과 만성 척수부상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주입된 줄기세포가 손상된 신경축삭(axon)의 보호막인 수초(myelin sheath)를 형성해 쥐들의 걷는 능력이 꾸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의 제론(Geron) 사는 척수부상 발생 7-14일 된 환자들에게 배아줄기세포를 희소돌기아교세포가 되기 직전의 '전구세포'까지 분화시킨 배아줄기세포 유래 희소돌기아교전구세포(GRNOPC1)를 척수부상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만성 척수부상도 줄기세포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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