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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금강송 아닌 소나무?…목재 논란

<8뉴스>

<앵커>

복원해 내건 지 석 달도 안돼 갈라진 광화문 현판, 부실복원 논란에 이어, 이번엔 목재로 쓰인 나무가 또 문제입니다.

유재규 기자가 자세한 상황 설명합니다.



<기자>

광화문 현판을 만들 때 사용된 목재입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오늘(15일) 현판에 사용된 나무가 문화재청 발표와는 달리 금강송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문순/민주당 의원 : 색깔이 보면 희그무레하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오른쪽을 보시면 나이테가 똑바로 되어있지 않고, 나이테의 간격이 넓습니다. 일반 소나무의 특징입니다.]

금강송은 심재 부위가 붉은색을 띠고 나이테 폭이 좁으면서도 일정한데 이 목재에선 그런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 의원은 목재 전문가 김 모 씨로부터 이런 의혹을 전해 들었다면서 켜는 부위에 따라 나이테나 색깔이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화문 복원 책임자였던 신응수 대목장은 "나무의 속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지어낸다"며 "현판을 뜯어서 확인해보라"며 반박했습니다.

결만 보고 금강송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 주장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전제/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 심재 부분으로 판단되는 부분이 붉게 보이는 것 같았고요. 제재를 할 때 켜는 방향에 따라 결이 달라보일 수 있기 때문에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안 된다고 봐요.]

문화재청은 현판에 어떤 나무가 사용됐는지를 포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거쳐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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