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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나흘 앞으로 "우리 아이 힘내라" 밤샘 기도

<8뉴스>

<앵커>

수능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누구보다도 힘들 수험생들이지만 부모님들의 애타는 심정 또한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겠죠.

손승욱 기자가 2박 3일동안 그 간절한 마음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선희/대구 월성동 : (이번에 시험보시는 분이) 예, 셋째입니다. 사람 마음이 참 얍삽한게 이렇게 궁할 때는 어떤 절대자에게 제가 바라는 걸 갔다가 기원하러 와요. 없던 실력을 갑자기 부풀려달라고 기원하는 것보다는 아는 문제 놓치지 않게, 그런 마음. 모든 부모님이 다 그런 마음이지 싶어요.(어머님이 여기계시다는거 아나요.)알면 부담스러울까봐 몰래 왔다가고 싶어요.  ]

[김진화/대구 학정동 : 여기 올라오는 중에 아이에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 지금 갓바위 올라가고 있다니까. (따님은 뭐라고 하던가요?) 그냥 전화기에 대고 엄마 파이팅 그러던데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아닐까요, 모든 고3들이 다. 돌계단이란 걸 사실은 처음 알았고요, 정말 한계단 한계단 올라오면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힘들게 지금까지 왔겠구나 하는 생각에 짠한 마음으로 올라왔어요.]

[손진호· 김금희/경기도 안산 : 산에 잘 안오는데 (올라 오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네,힘들었어요.  새벽 기도가 좋다고 해서(웃음.) 큰 보탬은 안되겠지만,해줄 것이 없어서 이렇게나마 위안이 될까 싶어서.]

[공정화/고3 학부모 : (안 힘드세요, 올라오시는데?) 안 힘들었어요. (왜 안힘드세요?) 오늘 이상하게 힘이 안드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여기서 빈다고 잘될까요?) 안될 것 같으면서도 기도하죠, 마음 편하게. 그 마음 밖에 없죠. 부모가 해줄 수 있는게 그거밖에 없잖아요. (그래도 많이 해주셨을거 아니에요?) 아이고 아니에요, 다 똑같아요. 수능엄마들은 다 똑같이 하는데, 조금 더 기도라도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서….]

[손덕순/서울 풍납동 : 이제 며칠 안남았잖아. 수능시험이. 힘 안 힘들어. 손자 위해서 하니까 늘 즐겁고 좋아.]

[임인경/서울 대치동 : 한번도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어요. 아들이 잘되는 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인 것 같아요.]

[김병준/서울 양재동 :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했으니까 5년동안 (학원에 데리러왔죠). 내리사랑이라고 봐야죠. 제가 부모님께 물려받았던 것을 그대로 자식에게 해 주는거죠.]

[현종철/서울 이문동 : 안다쳤으면 좋겠어요.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아픔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게 아빠의 마음이에요.]

(영상취재 : 박현철, 서진호,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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