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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애환 함께 한 이순신 동상 42년 만의 대수술

<8뉴스>

<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켜온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갑니다. 동상의보수를 위해서 42년 만에 잠시 자리를 비우게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68년, 서울 세종로에 자리를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

자신을 세운 대통령의 국장행렬, 뒤이은 민주화의 함성과, 월드컵 4강의 환호, 그리고 지난 여름 광화문을 삼킨 폭우, 40년 풍상을 견디며 민족의 애환을 함께하는 동안 금이가고 녹이 슬어 상처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습니다.

어제(13일)부터 수술 준비에 들어간 동상은 겹겹이 둘러싼 보호막에 파란색 비닐 옷까지 입고 철제 보호틀에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오전 10시, 2백 톤 급 크레인이 마침내 육중한 동상을 들어올리기 시작합니다.

동상은 단 5분만에 단상를 내려와 처음 하늘을 보고 누워 저진동 특수 트레일러에 몸을 실었습니다.

[조아라/서울 창천동 : 있다가 없다고 해서 큰 의미가 되는 것 같지는 않고, 좀 더 이순신 장군의 상징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됐고, 아 원래 이순신 장군이 있었구나, 그런데 이런 이벤트를 하는 구나, 새롭다.]

시속 2, 30km의 속도로 5시간을 달려 경기도 이천의 보수공장에 도착한 동상은 앞으로 40여 일 동안 표면 청소작업을 시작으로 대 수술을 받게 됩니다.

[이용심/서울시 균형발전1팀장 : 구멍이 좀 나있거나 함몰이 되있거나, 형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부분들은 일부 절단을 해서 다시 주물을 만들어서 새로 제작을 해서 용접을 하게 되겠습니다. ]

다음달 23일 동상이 다시 설때까지 그 자리엔 가림막과 함께 대형 LED스크린을 세워 시민들이 갑옷을 입으면 그 모습을 화면에 비추는 이순신 장군 체험 행사가 마련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설치환,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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