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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구가 뜀틀인가? 천태만상 '지하철 얌체족'

<8뉴스>

<앵커>

서민들의 발이라는 지하철이지만 그 요금을 안내는 부정승차 승객들이 상상 외로 많습니다.

SBS 취재팀이 장시간 지켜봤는데 별다른 이유없이 습관성으로 위법을 하는 얌체 승객 천태만상을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찰구를 뜀틀 삼아 훌쩍 뛰어넘어 들어가는 학생.

출입구 밑으로, 기어 나오고, 반대로 기어 들어가는 사람들.

점잖은 차림의 이 중년남성, 출입구의 봉을 밀어보고, 역무원용 출입구도 밀어보더니 주위를 슬그머니 살핀 뒤, 뛰어 넘습니다.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역무원이 서둘러 계단을 내려갑니다.

[신정노/역무원 : 손님 잠깐만요. 승차권 검사 좀 할게요. 승차권 한번 줘 보십시오. (교통카드) 안찍고 들어오셨네요.]

돈 안 내고, 친구 따라 들어간 겁니다.

[부정승차 승객 : 그럼 전 어떻게 되는 거예요? (부가금 내야 됩니다.)]

부정승차하다 걸리면 요금의 30배를 내야 합니다.

[부정승차 승객 : 그냥 무리로 다닐 때, (주변) 돌아보고 (표 없이) 들어가는 애들 많은데요. 돈이 있을 때도 그렇고 없을 때도 그렇고 (카드) 충전 못할 때도.]

자율적으로 표를 사는 이 무인 발매기 앞에만 서면 양심이 실종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정승차 승객 : (왜 어린이 카드 가지고 다녀요?) 이거 주운 건데… (주워도 본인 것을 사용하셔야지.)]

승차권을 출입구에 넣으면, 청소년용은 파란 불, 어린이용은 녹색 불이 켜지는데, 이 중학생은 녹색 불이 들어온겁니다. 

[부정승차 승객 : 오늘만 (썼어요). (오늘만? 오늘만 어린이용 카드 쓰셨어요? ) 잘못했으니까 이제 돈을 드려야죠.]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올들어 부정승차 단속 건수는 1만 4천 5백여 건.

[김중호/서울 혜화역 역장 : 나 바쁘다고 그냥 가버리려고 했을 때 물리적으로 못가게 한다든지 그런 권한이 저희에게 없습니다.]

올 10월까지 부정승차 징수금액은 4억 원에 이르지만, 실제 부정승차는 몇 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VJ : 김준호,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서울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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