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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준비위 임무완료…논공행상 가시화될듯

준비위 해체수순…G20기획단 필요성 제기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임무를 완수하고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여러 조직에서 파견나왔던 인력이 이달말부터 소속기관으로의 '원대 복귀'를 서서히 시작하면서 '논공행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준비위 이달말 방 뺀다..해체 수순

14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준비위는 삼청동에 있는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있던 사무실을 이달말 비우고 외교통상부 청사로 옮길 예정이다.

이에 맞춰 준비위 인력들이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등 본래 소속기관으로 속속 복귀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임무를 사실상 끝냈기 때문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금융연수원이 별관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기 때문에 11월말까지 사무실을 비우기로 했다"며 "인력 복귀도 이달말부터 차차 이뤄지면서 실제 외교부 청사로 이사를 가더라도 인력은 대폭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인력 복귀는 순차적으로 내년 1월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후 홍보와 백서 발간 등 최종 마무리 작업에 필요한 소수 인력만 남게 되면서 준비위 조직과 기능은 대폭 축소되고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24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준비위는 그 근거 규정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라는 대통령 훈령에 따라 내년 5월31일까지 운영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준비위가 문을 닫더라도 대체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올해 의장국 역할을 마쳤지만 내년에도 G20 의장국 트로이카(전직.현직.차기)로서 스티어링(조정)그룹 멤버로 뛰어야 하는데다 G20의제로 공식화된 개발과제나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의 흐름도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20 준비위 설립 이전에 기획재정부에 있던 G20기획단과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G20 관련 업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직 문제가 아직 논의되진 않았다"며 "별도로 두건 아니면 특정 부처 안에 두건 조직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G20 논공행상' 시작될듯..이창용 단장 거취 주목

인력 복귀와 함께 'G20 논공행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의제 발굴과 논의, 행사 및 의전 기획과 준비 등에 불철주야 일했고 그 결과 글로벌 환율 갈등의 파고 속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가 내용 면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행사 준비나 진행에 있어서는 해외의 찬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서울 정상회의까지 오면서 재무장관회의와 재무차관회의, 셰르파(교섭대표)회의의 의장을 맡아 G20 논의의 흐름을 주도해온 3명이 관심사다.

하지만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2년을 바라보는 재임기간에 경제위기 극복과 G20의 성공개최의 초석을 놓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거취가 기본적으로 개각과 맞물려 있는데다 당장은 예산당국의 수장으로서 코앞에 닥친 예산국회에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한때 총리 후보자로 거명될 정도였던 만큼 향후 장관직을 마치더라도 다시 한 번 요직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재무차관회의 의장으로 세계를 돌며 막후 교섭을 주도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일단 본연의 업무로 돌아오겠지만 향후 개각이나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경우 영전이 점쳐지고 있다.

셰르파 회의를 이끌며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창용 준비위 기획조정단장은 가장 빨리 새로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2008년 3월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던 이 단장은 G20 일을 맡으면서 원래 직장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직을 포기하고 업무에 올인했다. 지난 4월 이후 장기간 공석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자리를 꿰찰 강력한 후보자라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이밖에 소속기관으로 돌아가는 준비위 국.과장들이나 G20 개최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직원들에 대한 인사상 배려도 예상된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국장급 3명과 과장급 6명을 포함해 20여명이 준비위로부터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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