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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딱딱한 것이" 3∼40대 자궁근종 환자 급증

<8뉴스>

<앵커>

자궁 근육에 혹이 생기는 자궁 근종이 3~40대 젊은층에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별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자궁에서 9cm나 되는 근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이화현(42)/자궁근종 환자 : 새벽에 복부 쪽에 딱딱한 게 만져져가지고 병원을 찾게 됐는데, 왔더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커져있더라고요.]

자궁근종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15년 동안 자궁근종 환자 수는 무려 5배 이상 급증했고, 특히 이 가운데 40대가 절반을 차지하는 등 30, 40대 젊은층 환자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습니다.

여성호르몬의 이상 분비나 육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변화가 큰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생리통이나 빈혈,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보통 절개나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하지만, 최근에는 초음파로 근종을 태워 없애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임현철/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아주 고강도의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시켜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서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초음파 치료법은 근종이 큰 경우에도 자궁을 보존할 수 있어 치료 뒤에도 임신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자궁을 보존할 경우 많게는 절반 이상에서 근종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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