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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돌풍'까지…고약한 날씨에 피해 속출

<8뉴스>

<앵커>

어제(11일) 오늘 고약한 날씨 때문에 고생들 많으셨죠? 황사 때문에 등교시간이 늦춰지고, 돌풍에 야구장 조명탑이 부러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비사막에서 날아온 시커먼 흙먼지가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2003년 황사 농도를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 가을 황사로선 최악입니다.

백령도의 경우 1시간 평균 최고 미세먼지농도가 입방미터당 1,664마이크로그램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천안이 1,413, 서울도 1,191까지 올라갔습니다.

부산에서는 오전 한 때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0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시간이 오전 10시로 늦춰졌습니다.

현재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 보다 높은데다 북서풍도 주기적으로 불고 있어서 황사는 앞으로도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돌풍도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2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 청주에서는 43m짜리 야구장 철제 조명탑의 허리가 엿가락처럼 꺾였고,

[안효원/청주시 시설관리과 기술계장 : 조명탑이 완전히 휘어진 것으로 봐서는 강풍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그러나 강풍 덕분에 황사는 빨리 물러났습니다.

전국에서 1천여 건 넘게 발생한 낙뢰에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어젯밤 낙뢰로 부산 신항 전체가 정전돼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일시 중단됐고, 창원에서는 교통신호기 40여 대가 고장나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KNN), 박휘성(CJB),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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