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대표팀, 매일 장거리 여행? 머나 먼 '훈련장'

<8뉴스>

<앵커>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은 선수촌에서 훈련장까지의 거리가 유난히 멀어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매일 매일 훈련장 가는 길이 거의 장거리 여행길이어서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한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저우 시내에 있는 창고 처럼 생긴 한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우리 배드민턴 선수들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공식 훈련장이 선수촌에서 자동차로 왕복 3시간이나 떨어져있어 어쩔 수 없이 열악한 시설임에도 가까운데 있는 클럽체육관을 구했습니다.

[김중수/배드민턴대표팀 감독 : 이동시간보다 훈련시간이 더 짧기 때문에 그것이 저희들의 고충이었는데, 이런 체육관이 있어서 저희들이 훈련하기 아주 좋습니다.]

광저우는 서울보다 면적이 네 배나 넓은 중국의 3대 도시입니다.

그렇다보니 도시가 주최하는 아시안게임인데도 이동거리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선수촌에서 가장 먼 승마장은 250km, 자동차로 왕복 5시간이 걸리고 조정과 댄스스포츠도 3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사격대표팀은 고심 끝에 경기장 근처에 숙소를 추가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변경수/사격대표팀 감독 : 선수촌 아파트에서 그곳까지 2시간 20분 버스를 타고, 이틀 전에 거기서 가까운 호텔에서 먹고, 자고, 게임에 임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고.]

개막에 맞춰 규제도 늘었습니다.

광저우시는 공해를 막기 위해서라며 경기장 주변에서 볶음 요리를 금지시켰습니다. 

또 볼링은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관중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줄어든 축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