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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확립되면 해체" 멕시코 갱단 엉뚱한 제안

멕시코에서 잔인하기로 악명높은 한 마약 갱단이 정부에 엉뚱한 제안을 해 왔다.

정부가 시민을 괴롭히지 않고 안전을 보장하면 갱단을 자진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11일 EFE통신 등에 따르면 남서부 미초아칸주(州)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갱단인 '라 파밀리아'는 지역 언론 등에 보낸 편지에서 주내 치안이 강화되고 시민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 스스로 해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갱단은 그간 사법기관이 도둑과 강간범, 마약밀매업자, 납치꾼들을 몰아낼 수 없었기 때문에 (권력의) 빈공간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연방과 지방정부, 경찰, 그 외 사법기관들이 미초아칸주에서 치안을 확립하면 우리는 일선에서 후퇴해 생산적인 활동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군과 연방 사법기관들이 자신의 조직을 제거한다는 핑계로 미초아칸 주민들을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라 파밀리아의 편지는 주내 공중전화 부스와 가정집 대문 등 곳곳에 살포된 상태로 정부는 이 편지가 갱단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참수와 토막살해 등 극악 범죄를 저질러 온 갱단이 그간 모든 잘못을 정부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여론의 비난을 모면해보려는 어설픈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약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 파밀라아는 시날로아, 티후아나, 걸프, 후아레스, 로스 세타스, 벨트란 레이바와 함께 멕시코를 피로 물들여 온 7대 갱단의 하나로 꼽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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