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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외국인 매도 폭탄 쇼크…장 막판 급락

<앵커>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팔았기 때문인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자주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갑자기 급락했어요.

<기자>

장중에만 해도 코스피 지수가 1975선까지 올라서면서 3년 만에 최고치가 됐고,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외국인들도 오전 중에는 매수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주가를 출렁이게 할 변수인 선물시장의 옵션만기일이 그냥 무사히 지나간다고 보는 분위기였는데요.

갑자기 장 종료 직전 2분을 남겨놓고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코스피 지수가 불과 2분만에 무려 49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53포인트 이상 떨어진 1914.73으로 장을 마치자 시장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위를 파악해 보니 외국인들이 장 막판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대량으로 매도 주문을 냈기 때문으로 드러났는데요.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3천 3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아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시장에선 외국인 매도 주문이 주로 유럽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 점으로 볼 때 최근 아일랜드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되자 유럽계 자금이 일단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주가 흐름을 놓고선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 입니다.

그동안 선물시장 만기일에 주가 급락한 뒤 다시 반등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반등을 점치는 쪽이 우세하긴 하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고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어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지금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 이후에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전망도 영향을 줬죠?

<기자>

올들어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가운데 일부는 헤지펀드 등 단기성 투기자금인데요.

이들은 주식이나 채권을 산 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에 환차익과 수익률 모두를 챙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금융당국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 외국인 투기자금 규제에 나설 것이란 발언을 쏟아내자 정부 개입으로 환율이 오르기 전에 미리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11일) 김중수 한은총재와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G20 기자간담회에서 한 목소리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교란되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공교롭게 그 이후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입장에선 외국인 매도세에 의해 주가가 출렁이며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것이 오히려 시장 개입 필요성을 더 느끼도록 한 계기가 될 수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금융당국 개입 가능성이 커진데다 위안화 절상 영향으로 원화가치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소폭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상향하면서 중국 증시가 비교적 크게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제 1107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앵커>

사흘만에 반등했던 미국 증시, 오늘은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미국은 오늘 공휴일입니다.

재향군인의 날이어서 채권시장은 쉬고, 주식시장만 열렸는데요.

아일랜드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루만에 곤두박질 쳤습니다.

아일랜드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지 모른다는 소식에 아일랜드 국채 가격이 유로존 출범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여기에 IT 업체의 대표주자인 시스코가 세계경기 둔화로 내년 수요가 줄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투자심리가 악화됐습니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에다 중국의 지난달 물가가 2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긴축정책의 고삐를 더 조일 것이란 분석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73포인트 이상 떨어져서 이제 11283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시스코 영향 때문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23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213입니다.

유럽증시는 금융주가 폭락하면서 영국과 프랑스가 하락했고, 독일은 소폭 반등했습니다.

<앵커>

한미 FTA 협상이 정상회담에서도 쟁점에 합의를 못했죠?

<기자>

한미 양국정상이 공동기자회견에서 합의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밝혔지만 지금 협상 데드라인이 없어진 만큼 협상 국면이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미 양국 통상장관들이 추가 협의는 하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타결의 걸림돌이 된 건 쇠고기 분야였습니다.

중간 선거에서 진 미국 정부가 촛불 시위까지 겪은 한국의 정치적 부담보단 자기나라 축산업계와 의회 압박을 의식해 끝까지 쇠고기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려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미국산 자동차의 환경과 안전 기준에 대해 한발 양보한 우리에게 더 많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잘 해 봐야 본전일 수 밖에 없는 협상을 하고 있는 우리 정부로선 미국이 정한 시한에 쫓겨 무리한 합의를 할 경우 졸속 협상이라는 국내 반발이 거세져 G20 정상회의 성과까지 퇴색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통상장관들이 이제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인데 정부 분위기는 늦어도 연말까진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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