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에 내린 첫 눈은 너무 인색해서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지만, 밤사이 전국 곳곳엔 제법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제주도 한라산에는 화려한 눈꽃이 만발해 절경을 이뤘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하룻밤 사이에 한라산이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탐스럽게 피어난 곱디 고운 눈꽃.
해발 1,500m부터 정상까지 펼쳐진 은백색 장관에 등산객들은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박광조/제주시 추자도 : 산행은 자주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은데 오늘(9일) 와서 너무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한라산 윗세오름의 기온이 영하 4.9도까지 내려가면서 올 가을 들어 첫 눈이 내렸습니다.
평년보다는 3일, 지난해보다는 6일 정도 늦은 겁니다.
어제 내린 대관령의 첫 눈은 밤사이 거센 눈보라로 변했습니다.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도로에 쌓인 눈이 미처 녹지 않아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는 첫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대전에서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첫 눈이 공식 관측됐고, 청주와 추풍령에도 평년에 비해 조금 빠른 눈이 내렸습니다.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서울을 비롯해 수원, 백령도, 천안 등 전국 19곳에서 첫 눈이 왔습니다.
입동을 지나 내린 첫 눈에 계절은 빠르게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JIBS), 심덕헌, 이광수(GTB),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