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유명 사립대에서 교수 5명을 한꺼번에 퇴출시켰습니다. 매우 드문 일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서강대 경영대 이 모 교수 등 4명은 연구비 횡령 혐의로 같은 학과의 남 모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남 교수가 지난 2008년부터 1년에 20억 원씩 정부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를 맡아왔는데 이 가운데 1억 원 가량을 횡령했다는 겁니다.
서강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재단 이사회가 남 교수와 남 교수를 고발한 이 교수를 파면하고, 나머지 경영대 교수 3명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교수 조교 : 교수님이 지금 많이 힘드시니깐, 교수님 심경 좀 이해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유명 대학에서 5명의 교수를 한꺼번에 교단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해당 교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고 교수단체에서는 남 교수를 고발한 교수 4명에 대한 징계가 너무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강대 교수협의회 관계자 : (징계) 결과가 굉장히 상상을 초월하는 중징계이고, 부당하다고 여겨지고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기 중에 5명의 교수가 무더기 퇴출을 당하면서 학생들의 수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어서 상당한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