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숨진 한 인디 음악인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음악을 통해 9회말 역전홈런을 치고 싶었던 37살 이진원 씨는 이런 예명으로 홍대 앞에서 1인 인디 음악가로 활동했습니다.
직설적이고 저항적인 그의 음악은 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힘든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연봉 천만원에 불과한 88만원 세대였습니다.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CD가 제법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 미니홈피에 그의 음악이 배경 음악으로 깔리기도 했지만 열정만으로 음악을 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가혹했습니다.
동료들이 지난 1일 밤 지하셋방 문을 땄을 때 그가 뇌출혈로 쓰러진 지 이미 서른 시간 지난 뒤였습니다.
쾌유를 비는 동료들과 네티즌들은 모금 공연까지 준비했지만 그는 지난 토요일 숨을 거뒀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이 씨의 음악이 제법 인기를 끌었지만 음원 수익분배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가난을 벗어날 수 없었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습니다.
'도토리 싫어, 줄려면 좀 많이 주던가~ 팔아서 고기 반찬 해 먹게'
그가 생전에 불렀던 노래 '도토리'의 가사에서처럼 싸이월드가 음원제공 대가로 현금 대신 도토리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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