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쟁점 협의가 '한국의 쇠고기 시장 고수, 미국에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의 협상 방침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번 FTA 협상에 쇠고기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고, 미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 완화 요구를 수용해도 큰 불이익이 없을 것임을 강조, 야당의 `밀실.졸속 협상'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일요일(7일) 당.정.청회의에서 한미 FTA가 체결이 안되는 한이 있더라도 쇠고기 문제는 의제에서 빼라는 당의 입장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타결이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없지만 쇠고기 문제는 협의를 안하고 있고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에 대한 양국간 협의도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밀실협상, 펴주기 협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과 관련한 미국측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하더라도 국내 완성차 업계의 피해나 국익 훼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홍정욱 의원은 "쇠고기 문제는 국민정서상 협상 대상이 될 수 없고, 관세환급 완화 문제는 FTA 협정 본문을 건드려야만 하므로 받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소개한 뒤 "자동차 안전.환경 부분을 완화해도 국내 완성차 업계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의원은 "자동차 환경.안전 기준을 완화해도 한국 시장에서 미국차의 판매 대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국익적 관점을 고려한 협상을 진행하고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재협상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정부측에 정교한 협상 마무리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외통위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FTA 본문 수정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절차적 마무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욱 의원은 "현재 미국 의회가 FTA 비준안을 상정도 하지 않은 만큼 미국측이 향후 쇠고기 문제 등을 제기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 "한미FTA 졸속·밀실협상 아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