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젊은 리더론'을 언급했을 정도로, 우리나라 리더들의 나이가 점점 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100대 기업의 신임 임원 중 절반 이상이 40대였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한 대기업체의 상무로 영입된 44살 김기수 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들도 있는 사업본부 하나를 통째로 이끌고 있습니다.
[김기수/웅진 MRO본부장 : 나이드신 분들에 대해서는 다 존경을 해드리고, 일에 대해서만 합리적으로 서로 토의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불편한 감은 없습니다.]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올해 신규 임원 1,388명 가운데 54%가 40대 이하.
전체 임원 가운데 40대 이하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7% 넘게 늘었습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등 굴지의 대기업 임원들 평균 연령도 40대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IT 산업이 대기업의 주력사업이 되면서 여기에 최근에 대기업 총수의 젊은 2~3세 자녀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세대교체 차원에서 젋은 임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0대 대기업 임원들은 대개 억대 연봉에 별도의 업무추진비, 스톡옵션, 개인승용차 등 직원일 때와 비교도 되지 않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혜택이 늘어난 만큼 책임에 대한 평가도 냉정해, 올해 대기업 퇴직 임원의 평균 연령은 53.8세에 불과할만큼 근로자 평균 정년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