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주택총조사, 센서스가 진행중입니다. 부모가 인터넷으로 조사에 응하면 자녀들이 2시간 봉사활동을 한 걸로 인정해 주고 있죠. 지극히 한국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지만 이것도 봉사에요? 이렇게 아이들이 물으면 할말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올해 인구주택 총조사에 인터넷으로 참여한 가구에 대해 봉사활동을 2시간 한 걸로 인정해 줬습니다.
이 때문에 중·고생 자녀를 둔 가구의 참여가 늘면서 인터넷 조사 참여율은 5년 전 0.9%에서 올해 43%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고교생 : 아버지께서 해주셔서 그냥 전 아무 것도 (안 했어요.) 아빠가 그것(봉사활동 확인서) 선물이라고 하시면서 주셨어요.]
하지만 부모가 컴퓨터 앞에 앉아 10분만 클릭하면 되는 일에 2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해 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땀과 희생이라는 봉사의 근본적인 가치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재윤/고교생(지역아동센터 학습봉사) : 이런 봉사활동은 제가 여기 와서 직접 뜻을 가지고 하는 거잖아요. 그건 집안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하고는 제가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게 과연 봉사활동이라고는.]
[우영화/볼런티어21 사무국장 : 인센트브 차원은 이것말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더 우선적으로 해야되는 것은 통계청이 이 인구조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캠페인들이 오히려 더 선행되어야.]
봉사활동 인정이란 유인책으로 국가 사업의 효율성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참다운 봉사가 무엇인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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