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늘씬하게 보이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이힐 때문에 발이 이상하게 변하는 무지외반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구두를 신으면 발이 심하게 아팠다는 20대 여성입니다.
구두를 한 두 시간만 신어도 발에 쥐가 날 정도로 통증이 심했습니다.
[조 모씨(29세) : 튀어나온 뼈 부분이 구두에 닿는 것 때문에 구두를 못 신어서 맨발로 걸어온 적도 있고, 신발이 닿는 부분에 굳은살도 생기고 또 빨갛게 변해서 전체적으로 발가락들이 다 아픈 것 같아요.]
이 여성의 발을 X-레이 촬영한 결과 엄지 발가락의 옆부분이 두드러지게 튀어나온 무지외반증 환자입니다.
[조 모씨(29세) : 5~6년에 걸쳐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 보고, 또 이것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제가 걷거나 신발 신는데 장애가 있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 안타까워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 엄지발가락이 안으로 휘는 병인 무지외반증 환자가 지난 2004년 17500여 명에서 2008년 34900여 명으로 4년사이에 거의 2배나 증가했습니다.
평발이거나 발볼이 넓고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데 환자의 90%가 여성입니다.
[이호진/정형외과 전문의 : 여성들이 선호하는 하이힐의 구조를 보면요. 뒷굽이 높고 그리고 앞볼이 좁은걸 알 수 있는데요. 굽이 높으면 전족부 쪽으로 힘이 많이 가고 전족부를 모아주는 그런 역할 때문에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증상을 방치하면 발의 변형이 심해지면서 발가락 관절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무릎 관절염이나 허리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변형이 시작되면 계속 악화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에서 개발된 미니 금속판으로 뼈를 고정하는 수술법이 도입됐습니다.
[이호진/정형외과 전문의 : 무지외반증에 사용하는 미니 금속판의 길이는 약 2Cm 정도로 작고요. 소재가 티타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분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신다면은 그것을 제거할 2차적인 수술이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수술은 30분이면 끝나고 회복도 빨라 2~3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전 왼쪽 발을 종전의 방법으로 수술 받았던 한나희 씨입니다.
통증과 재수술의 공포 때문에 오른쪽 발 수술을 미루다 금속판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나희(59세) : 통증이 좀 덜해요. 붓는 것도 좀 덜 붓고. 재수술을 안하고 금속을 제거 안해도 된다고 하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
무지외반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꽉끼는 신발이나 굽이 5cm이상인 신발을 피하고 하이힐을 신어야 할 경우에는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평소 발가락을 움직여 스트레칭을 하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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