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가장 뜨거운 곳은 부산입니다. 이른바 떴다방들이 "떴다방들 다 부산으로 갔다"고 할 정도입니다.
지난달말 사하구에서 분양한 당리푸르지오 162가구는 7대1 경쟁률로 마감했습니다. 또 1천7백가구 대단지인 정관동일스위트 청약도 2대1을 기록했습니다.
오늘부터는 해운대자이가 청약에 들어가는데, 모델하우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상태라서 성공을 점치는 분석이 많습니다.
오는 9일 청약을 시작하는 세종시 첫마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주변시세 보다 낮은데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꾸준한 이사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분양에 무난하게 성공할 전망입니다.
경기도 판교에서도 어제(4일) 처음으로 분양한 주상복합, 호반건설 써밋플레이스가 평균 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시장 침체에 '5년 임대 후 분양 전환'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분양아파트에 여전히 찬기운이 '쌩쌩'한 곳이 많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대원칸타빌은 3일 902가구 모집 1순위 청약에 62명만이 신청했습니다. 모델하우스에 2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별볼일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용인 마북 대림 e편한세상은 3일 110가구 1순위에 한명도 청약하지 않았습니다.
나아진 청약시장 사정을 볼 때 오랫동안 침체를 보이던 아파트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금 지나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모처럼 부는 청약 열기를 어떻게 볼 지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답변은 의외로 보수적입니다.
"예사롭지 않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합니다. 하지만 "바닥쳤다"는 표현을 무척 삼가합니다. 가장 후한 표현이 "바닥을 다지는 중" 정돕니다. 대부분은 "아직은..."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주택 시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 지를 묻는 질문이 늘고 있습니다. 바닥을 노리는 대기수요자들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외로 담담합니다. "사야겠다는 충동을 이기기 힘들면 발품을 열심히 팔아 급매물을 노려라"는 조언입니다. 집 살 시기를 노리는 대기매수자들이 전문가들 보다 더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분양시장 '온기'…부동산 시장은 아직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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