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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새 현판 석 달 만에 균열…졸속 복원 의혹

<앵커>

지난 8월 공개된 광화문 새 현판에서 벌써 여러군데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긴급 복구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복원에 맞춰 새로 제작한 현판입니다.

'빛 광'자의 왼쪽 부분이 위에서 아래까지 갈라졌고, '화'자의 아랫부분 등 현판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문화재청은 금강송의 특성상 갈라지기 쉬운데다, 날씨까지 갑자기 건조해져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4일) 금강송을 제공한 신응수 대목장과 현판 글씨를 새긴 각자장 오옥진 선생 등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대책 회의를 엽니다.

톱밥과 아교 등으로 갈라진 틈을 메우고, 단청을 새롭게 하는 방식으로 복구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광복절에 맞춰 서둘러 공개하느라 졸속 복원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충분하게 마르지 않은 금강송을 갖고 전각을 하다 보니, 마르면서 터지는 상황이 발생한 거죠.]

오옥진 각자장도 장마철이라 습한 환경에서 각자 작업을 해야 했다고 말해, 복원 작업이 급하게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복원 작업이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광화문 구석구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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