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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트위터 大분석 (3)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던 사건·사고들에 대한 트위터 네트워크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지난 9월 21일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폭우 사례를 분석해봤다.

당시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광화문 일대를 비롯한 서울시내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 큰 침수 피해가 났고, 추석연휴 상황에서 트위터 중계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월 21일 하루 동안 폭우와 관련해 오른 트윗의 양은 4만 1천 724개. 글을 작성한 사람은 1만 8천 558명으로 집계됐다. 트윗 글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리트윗이 퍼져나간 글은 양천구 신월동 침수 소식을 전한 글로, 548회 리트윗이 됐고 15만 9천 966명이 이 글을 봤다.

다음 사례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이른바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나' 발언을 둘러싼 트위터상의 논란을 분석해 봤다.

         

지난 9월 14일 정용진 부회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이후 9월 30일까지 약 보름 동안 트위터 상에 오른 글들을 조사했다. 그랬더니 트윗된 글은 2만 6천 660개, 글 작성자는 1천 991명으로 나타났다.

논조별로 비판과 옹호, 중립으로 나눠서 트윗을 분석해보니, 비판이 59%로 더 많았고, 옹호 세력은 10%에 그쳤다. 중립 입장으로 분석된 글은 31%였다.

             

다음은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 분석해봤다.

타블로와 네티즌 간의 쌍방고소가 오가고, 한 방송사에서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방송하면서 트위터에서도 논쟁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조사결과 지난 8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5만 1천 612개의 트윗이 발생했고, 글을 작성한 사람들은 2만 2천 9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위에 언급한 방송사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한 이후 트윗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조별로 트윗을 분석해본 결과, 옹호세력이 7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비판 세력은 9%에 불과했다. 중립세력은 17%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SBS가 네트워크 분석업체인 사이람과 함께 국내 최초로 시도한 트위터 분석 결과를 세차례에 나눠서 글로 올렸다. 이밖에 다른 내용들도 있지만, 이 정도면 중요한 내용들은 대부분 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트위터라는 뉴미디어가 앞으로 '원활한 소통의 미디어가 될지, 아니면 불통의 증폭기가 될지'. '집단 지성의 마당이 될지, 아니면 집단 광기의 온상이 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할 일이다.

다만, 트위터의 특성상 실명제는 아닐지라도 개인 정보가 일정수준 이상 노출될 수 밖에 없고, 상대방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상대가 누구인지를 판단할 시간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트위터가 한국사회에서 바람직한 네트워크형 소통의 미디어로 발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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