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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질로 뒤덮힌 최북단 어장…갯녹음 피해 심각

<8뉴스>

<앵커>

어족 자원의 보고인 강원도 고성 저도어장이 하얀 석회질로 뒤덮히는 갯녹음 현상으로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오염이 덜하다고 하는 동해안 최북단 어장에서까지 갯녹음 피해가 확인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GTB,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방한계선과 불과 1km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입니다.

해녀들의 그물망엔 전복과 멍게는 없고 청각만 가득합니다.

[문미자/해녀 : 없어요. 작년에 비해서 물건이 전혀 없어요. 물건이 없어. 그전 같으면 이맘 때 많이 나는데, 없어 지금 물건이.]

어족 자원의 보고인 저도어장에서 수산물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팀이 직접 저도어장 수중으로 들어가 물 속 생태 환경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초 쓰레기 등 각종 부유물이 가득하고, 바닥은 대리석을 깔아 놓은 것처럼 하얗게 변한 바위들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바다의 사막화, 백화현상인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바위에 해초들이 가득했던 10년 전 저도어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김영대 박사/동해수산연구소 : 저도어장은 갯녹음 심화 단계에 접어드는데 이 심화 단계는 사막화와 같은 현상입니다. 생태계 역할의 균형이 일부 상실되고, 기초생산량을 상실한 어장이 되겠습니다.]

갯녹음이 확산되면서 저도어장을 중심으로 한 고성지역 도루묵 어획량은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해조류를 먹고 사는 성게와 멍게, 해삼 어획량도 60% 이상 급감했습니다.

갯녹음이 동해안 최북단 바다의 생태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GTB) 조기현 기자

(영상취재 : 유세진(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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