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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폭파할테니 나 잡아봐!" 50대 협박범 검거

<8뉴스>

<앵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 전화를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새벽 4시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 상황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50대 전후로 서울 말투를 쓰는 이 남자는 대뜸 코엑스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직원을 협박했습니다.

[협박 전화 녹취 내용 : G20, 거기 코엑스에 폭탄 터뜨려 버릴 거니까 빨리 나 잡아가.]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폭파·테러 협박 전과자 가운데 의심이 가는 사람을 추적해 3시간여 만인 오전 7시 10분 고시원에 숨어 있던 50살 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지체 장애 4급으로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인 박 씨는 동사무소가 지원을 제대로 안 해줘 술을 마시고 홧김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술 많이 취해서 그랬어요. 코엑스, 코엑스 하도 집중하다보니까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오후 1시 반쯤에는 김포공항공사 콜센터로 제주행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서 항공기 1편이 결항됐고, 3편이 지연됐습니다.

올 들어 테러·협박 관련한 장난 전화는 모두 26건, 이중 85%인, 22명이 검거돼 처벌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G20을 앞두고 이 같은 협박 전화가 늘 것으로 보고 이달을 '112범죄신고 강조의 달'로 정하는 등 경계 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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