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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20개월만에 최대 급등…정부 '비상'

<8뉴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20개월 만에 가장 높게 올랐습니다. 채소 값 급등이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슈퍼마켓.

무와 배추 등의 채소를 절반이나 4분의 1로 쪼개 파는 코너가 소비자들에게 인기입니다.

[탁은영/대형 슈퍼마켓 야채담당 : 무하고 배추는 워낙 비싸기 때문에 통으로 구매하시기 보다는 필요한 만큼, 부담없는 가격으로 구매하시는 걸 선호하고 계십니다.]

채소류를 포함한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49.4% 급등해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두 자리수 상승률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까지 지속적으로 오른 것입니다.

신선식품 가격 급등 때문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습니다.

[양동희/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농산물이 37.0%가 올라갔고, 물가를 1.78%p를 올렸기 때문에, 농산물 영향이 아직까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밖에 자동차용 LPG가 17%, 경유와 휘발유도 5% 이상 인상되는 등 연료 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서춘배/택시기사 : 오를 때 많이 오르고, 내릴 땐 조금 내리고 힘들죠. 많이 힘들죠.]

물가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오늘(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5% 가까이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마늘과 고추 등의 수입을 늘리는 등 서민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습한파로 채소 값이 다시 들먹이는데다, 집세 등 서비스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정부의 3%대 이내 물가관리 목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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