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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 2명 사퇴…인권위, 출범 이후 '최대 위기'

<8뉴스>

<앵커>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2명이 현병철 위원장의 조직 운영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3명의 상임위원 가운데 2명이 사퇴함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남영, 문경란 두 상임위원은 오늘(1일) 오전 현병철 위원장을 만나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주 초 불거졌던 상임위 권한 축소 논의가 직접적인 사퇴 계기가 됐습니다.

[유남영/국가인권위 상임위원 : 상임위원회 존재 이유가 위원장의 독주에 대한 견제와 균형, 그래서 위원회다운 운영을 하도록 제도가 설계된 것이니까요.]

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부터 인권위 운영을 놓고 일부 상임위원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특히 두 상임위원은 야간 시위 금지 문제나 총리실과 국군기무사의 민간인 사찰건 등에서 인권위가 목소릴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오늘 사퇴한 두 상임위원은 임기를 두세 달 밖에 남겨 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 위원장은 두 상임위원의 사퇴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인권위 상임위는 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으로 구성돼 있어 2명의 상임위원이 동반 사퇴하면서 인권위 운영은 당분간 파행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인권위는 지난 10년 동안 동성애 문제 등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안경환 전 위원장이 지난해 조직 축소에 반발해 중도 하차한데 이어 오늘 상임위원 2명이 동반 사퇴함에 따라 인권위는 출범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주용진, 김태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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