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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사냥꾼' 멸종위기 물수리 남대천서 포착

<8뉴스>

<앵커>

겨울 철새들이 찾아온 가운데 멸종 위기종인 '물수리'의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냥꾼처럼 물고기를  낚아채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상공을 선회하던 물수리 한 마리가 날개를 반 쯤 접고 빠르게 하강합니다.

물 위를 스치듯 날아가며 물고기를 낚아채 다시 하늘로 솟구칩니다.

잠시 뒤, 또다른 녀석은 아예 물 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움켜쥔 채 날아 오릅니다.

깃털에 묻은 물기는 공중에서 몸을 좌우로 흔들며 털어냅니다.

발톱이 낚싯바늘처럼 휘어져 물고기가 아무리 버둥거려도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한꺼번에 2~3마리를 잡기도 합니다. 

[최철순/사진동호회원(사진제공) : 40cm 내지 50cm 되는 큰 물고기들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잡히고 맙니다. 이런 힘과 기술을 갖춘 물수리가 제대로 타고난 사냥꾼이구나 하는 생각.]

강릉의 남대천 하구에 물수리가 나타난 것은 이달 초부터.

바다와 가까워 물고기가 많은 이곳은 물수리 너댓 마리와 각종 철새들의 좋은 사냥터입니다.

사냥한 물고기는 외진 곳의 전봇대나 나무 위에서 한 발로 움켜쥔 채 머리부터 먹어치웁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물수리는 가을부터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입니다.

주로 호수와 하천 주변에서 머무는데다 개체수가 적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겨울의 진객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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