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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버스 충돌로 29명 사상…사고 현장 '처참'

<8뉴스>

<앵커>

오늘(29일) 새벽 성지 순례를 가던 관광버스가 시내버스와 정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사고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버스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유롭게 운전하던 기사가 갑자기 운전대를 돌립니다.

그 순간 마주오던 버스와 정면 충돌한 겁니다.

버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고, 버스 앞 유리창도 모조리 깨졌습니다.

[박상기/목격자 : 1호 터널에서 내려오고 관광버스가 여기서 직진하려고 올라가는 상황에서 부딪쳤다고… 서로 충돌….]

사고가 난 건 오늘 아침 6시 50분쯤.

광역버스가 서울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청계2가 방향으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가운데, 맞은 편에서 오던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운전자 61살 최 모 씨가 숨졌고, 관광버스와 광역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출근 시간에 난 이 사고로 을지로 일대 차량통행이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관광버스 승객들은 강원도 태백으로 불교 성지 순례를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창수/버스 승객 : 눈을 감고 있다가 쾅하는 순간에 의식을 잠깐 잃었어요. 나중에 눈 떠 보니까 구급차 오는 소리 듣고…]

경찰은 중앙분리대가 없는 사고 구간에서 어떤 이유로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넘었는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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