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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그룹 '비자금 은닉처' 추정 회사 발견

연 매출 1억 회사, C&그룹에 1200억 원 대출받아…"비자금 은닉처, 세탁 창구로 이용한 듯"

<8뉴스>

<앵커>

다음은 C&그룹 수사속보입니다. 검찰이 C&그룹과 석연찮은 돈 거래를 한 아주 작은 회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한 해 매출이 1억 원도 안되는데, C&그룹으로부터 1,200억 원을 빌렸습니다. 이 돈이 과연 뭐였을까요?

김정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C&그룹과 이상한 거래를 해온 회사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2005년 대구 침산동에 설립된 남부 IND라는 부동산 개발회사입니다.

직원 4명에 연간 매출액이 1억 원도 안되고, 자본은 잠식돼 있어 2008년부턴 휴업상태입니다.

껍데기만 남은 초미니 회사지만 엄청난 규모의 돈을 빌립니다.

2006년 411억 원, 2007년엔 613억, 2008년엔 169억 원으로 모두 1,200억 원에 달합니다.

돈을 꿔준 회사는 C&우방, C&우방랜드, C&구조조정유한회사 등 모두 C&그룹 계열사들입니다.

기업보고서에 나와있는 남부 IND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자 C&우방 직원이 받습니다.

[C&우방 직원 : (남부 IND 전화번호가 아닌가요?) '아닙니다. (C&우방이예요?) 네. (C&우방과 남부 IND가 관련 있는 회사가 아닙니까?) 네.]

검찰은 C&그룹이 이 회사를 비자금을 은닉하거나 세탁하는 창구로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C&그룹 계열사의 재무담당자와 남부 IND 직원들을 조만간 소환해 1천억 원이 넘는 돈을 거래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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