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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경찰, 현직 국회의원에 수억 건네…입법 로비?

<8뉴스>

<앵커>

청원경찰들의 친목단체인 청목회 간부 3명이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청원경찰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수십명의 국회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뿌렸다는 겁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원경찰 친목단체 '청목회' 회원들은 지난해 특별회비 명목으로 한 사람당 10만 원씩 냈습니다.

[청목회 회원 : 그때 당시 입법 발의하고 공청회를 하다보니까 그해에 집중적으로 우리 회원들이 많은 후원을 했어요, 10만 원 선에서.]

청목회 회장 56살 최 모 씨 등은 회원 1만여 명으로부터 모금한 8억여 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국회의원 수십명에게 뿌렸습니다.

이들은 30여 명이 넘는 입금 대상 의원들을 선별해 리스트까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법안이 개정되는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안위 소속 현직 국회의원 A씨와 B씨, C씨 등이 주요 로비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청목회 간부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원경찰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이른바 '입법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청목회 간부 11명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회장 최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실제로 청원경찰의 보수를 높이고 퇴직 연령도 상향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원경찰법 개정과 관련해 입법로비 혐의가 확인되면 해당 의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홍종수,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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