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 거리에서 한 소녀가 할리우드 영화 '주라기 공원'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이 사진 속의 소녀는 공룡의 그림자를 형상화한 도안 아래 영화 '주라기 공원'의 영어 타이틀(Jurassic Park)이 크게 들어간 녹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RFA에 사진을 제공한 미국의 위성사진분석 전문가 커티스 멜빈씨는 "중국에서 만든 티셔츠가 여과없이 북한의 장마당에서 팔린 것 같다"고 말했으나, 이 사진을 누가,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멜빈씨는 올해 1월에도 'I ♡ JESUS'(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의 티셔츠를 입고 있는, 다른 평양 소녀 사진을 RFA를 통해 공개했다.
또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 여행객은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한 소년이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사우스 파크'(South Park)의 등장 인물이 그려진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봤다"고 RFA에 전했다.
RFA는 "이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풍자한 애니메이션 영화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Team America: World Police)의 제작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RFA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문화와 기독교를 상징하는 그림이나 글씨가 들어간 옷, 가방 등을 북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물건을 쓰는 북한 주민은 그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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