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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심야 최고위원회의…현안조율·체제정비

민주당이 내부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내부 잡음을 조기에 차단, 수권정당화를 목표로 당 개혁과 정체성 확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에서다.

민주당은 27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5시간에 걸쳐 여의도 한 호텔에서 최고위원 워크숍을 열어 4대강 사업과 개헌 등 당 안팎의 현안을 조율했다.

지난 10월3일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워크숍이었다.

한 참석자는 28일 "서로 생각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예산국회를 앞두고 적전분열해선 안된다는 판단에서 의기투합하는 자리였다"며 "매달 한차례씩 정례 회동을 갖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특히 천정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 인사를 포함, 15∼20인으로 이뤄진 '수권정당을 위한 당 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상향식 공천 방안 등 공천 및 경선제도 혁신, 당원 제도 정비, 당원 참여 제고 방안 마련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이는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측이 강하게 주장해온 사안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또한 전국정당화를 위한 영남특위를 포함, 비정규직 특위, 서민생활 특위, 보편적 복지 구현 특위 등도 구성키로 했다.

워크숍에서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 및 윤리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다만 야권 통합.연대 기구 발족 문제는 "여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리자"는 취지에서 보류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손학규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변화와 개혁을 구체적 정책으로 현실화하는 동시에 선명한 진보 노선을 구현할 특위를 가동, 한나라당의 `좌클릭' 움직임에 맞서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그러나 후속 당직 인선 문제 등이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어 계파간 갈등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

당 지도부는 당초 전날 워크숍에서 당직 인선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었으나 시간 부족 문제 등을 들어 이날 밤 회의를 다시 소집했다.

회의에서는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측이 계파 안배를 명분으로 자파 '몫'을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교통 정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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