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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나라들 ⑦ 이탈리아, 마피아·실업률에 '발목'

서구문명의 중심지…패션, 스포츠카 산업 강세

남유럽의 중심국가인 이탈리아는 낙천적인 기질의 국민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 반도국가다.

북쪽으로 알프스산맥을 따라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지중해 상의 섬인 사르디니아와 시칠리아를 품고 있는 이탈리아는 전체 국토 면적이 30만1천338 ㎢로 남북한을 합한 면적(약 22만3천 ㎢)보다 더 크다.

이탈리아 인구는 2009년 기준으로 약 6천40만 명. 유럽에서 6번째, 전세계에서 23번째로 많다. 바티칸 교황청이 위치한 이탈리아는 인구 중 87.8 %가 가톨릭이다.

수도 로마는 옛 로마제국의 본거지로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구문명의 빛나는 중심지였다. 지금도 원형경기장(콜로세움)과 전차 경주장, 대목욕장, 판테온 신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트레비 분수 등 셀 수 없이 많은 유적이 도시 곳곳에 있다.

선조가 물려준 자산을 활용해 연간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돈만 427억 달러에 달한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후 이탈리아 반도는 중세를 거치며 수많은 왕국과 도시국가로 분열돼 있다가 1861년에 통일을 이뤘고, 2차 대전 종전 후인 1946년 6월 2일 민주공화국의 정체를 갖게 됐다.

내각책임제인 이탈리아는 의회에서 선출하는 대통령이 상징적인 국가수반과 군 통수권자의 역할을 하고, 실질적인 내정은 총리가 이끈다.

현재 11대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대표하고 있고, 중도보수 자유국민당(PDL)의 지도자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2008년부터 세번째 임기를 맡아 국가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2009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조1천180억 달러로 세계 7위이고, 국민 1인당 GDP 3만5천435 달러, 금 보유량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다.

가장 대표적인 산업은 자동차와 화학, 에너지 및 엔지니어링, 가전, 우주항공, 무기 산업 등이다.

한국산 중소형 자동차의 활기찬 시장 진입에 위협을 느낀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거센 반발과 이를 대변한 이탈리아 정부의 지연 전략으로 지난 6일 정식 체결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잠정발효 시점이 당초보다 6개월 늦춰질 정도로 자동차 산업의 비중이 크다.

이탈리아가 특히 강세를 보이는 산업부문은 패션과 스포츠카, 요트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아르마니, 구찌, 프라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명품족의 가슴을 뛰게 하는 패션 브랜드와 페라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파가니 등 부유층 남성들의 로망인 스포츠카 브랜드가 모두 이탈리아 소유다.

이탈리아는 또 G8(선진 8개국)과 나토(NATO)의 회원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꾸준히 발언권을 행사해왔다. 약 29만여 명의 병력을 가진 이탈리아는 코소보 사태는 물론 소말리아, 모잠비크, 아프가니스탄 등의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도 빠짐없이 참여해왔다.

하지만 이탈리아 경제는 마피아가 장악한 막대한 지하경제와 만성적으로 높은 실업률에 발목이 잡혀 있다.

마피아가 움직이는 경제 규모는 전체 GDP의 14.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실업률은 8.5% 안팎으로 서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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