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일 시위'서 '반정부 시위'로…중국 정부 긴장

<8뉴스>

<앵커>

일본과의 영토분쟁에서 촉발된 중국인들의 반일시위가 반정부시위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언론 자유, 빈부 격차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더니 급기야는 공산당 일당체제를 비판하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인들의 반일시위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2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자 : 일본 상품을 사지 맙시다. 일본은 댜오위다오를 중국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군중심리가 작동해 시위 구호가 반일에서 정부비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산시성 바오지시에서 있었던 반일시위에선 언론의 자유와 빈부 격차 축소를 요구하는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공산당 일당제체를 비판하고 다당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지난달 7일 댜오위다오 해역의 영유권 분쟁이 불거진 뒤 노골적인 정부 비판 구호가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시위를 묵인해왔던 중국 정부는 체제를 흔드는 구호까지 나오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같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기사를 내도록 하는가 하면 반일시위는 기사로 다루지 말도록 보도지침도 내렸습니다.

[마자오쉬/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법에 따라 이성적으로 애국 열정을 나타내야 합니다. 비이성적이고 법규를 위반하는 행위에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시위 가담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정부 시위 확산을 막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