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시민 "친이계-민주, 개헌 물밑 협상" 발언 파문

<8뉴스>

<앵커>

여야 정치권이 개헌과 관련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유시민 전 장관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부인했지만, 개헌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이재오 특임장관 등 한나라당 친이계와 민주당 일부 정치인들이 개헌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시민/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 이원집정부제, 또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으로 지금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는 걸로 저는 듣고 있습니다.]

유 원장은 개헌 협상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시작된 개헌론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취임하면서 추진력을 얻는듯 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물밑 개헌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개별 의원간 접촉은 모르겠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미니 홈페이지에 '붓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라는 아리송한 글을 남겼습니다.

개헌은 국민의 뜻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취지의 글이라고 친박계 의원들은 해석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개헌 논의는 다음 정권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2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바로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고 봅니다.]

차기 대권 유력 주자들의 개헌에 대한 견해는 분분하지만 4년 중임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습니다.

시기와 정치적 상황만 맞아 떨어지면 개헌론은 언제든지 다시 타오를 수 있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유력한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