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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진단 늦어 병 키운다…"56%, 이미 손상"

<8뉴스>

<앵커>

중년 여성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질병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쉽지 않은데요. 우리나라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제때 병원을 찾지 않아 병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올해 44살인 이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양쪽 무릎뼈가 손상돼 최근 수술을 받았습니다.

4년 이상 열이 올랐다 내렸다 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생각조차 못하고 단순히 감기 치료만 했기 때문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열 내렸다 올랐다 하는 증상으로, 감기처럼 치료 받은 게 4~5년(이고), 4~5년 이후에 발목이 아팠습니다.]

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병이 생긴 뒤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22개월이 걸렸습니다.

미국보다 열 달 정도가 더 걸린 겁니다.

특히 병원을 찾았을 때 관절이 이미 손상된 경우가 전체 환자의 56%나 됐습니다. 

발병 후 1년 안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수술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6%에 불과했지만 3년 간 방치한 경우에는 두 배가 넘는 13%가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치료시기가 빠르면 약물 치료만으로도 관절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최찬범/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과거에는 2년 정도 얘기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수개월 내부터 이미 시작이 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쳐버리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생겨서.]

관절이 붓거나 아프면서 특히 아침에 손발이 뻗뻗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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