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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추위에 연탄 '불티'…겨울맞이 분주

<8뉴스>

<앵커>

예년보다 훨씬 일찍 찾아온 추위에 도시 서민들의 겨울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난방용으로 최근들어 부쩍 인기가 높아진 연탄이 불티나게 오늘(26일) 배달됐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6시.

연탄공장에선 벌써 연탄이 쏟아져 나옵니다.

빠른 속도로 연탄을 실어나르지만, 기다리는 트럭 수는 갈수록 늘어납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렇게 하루종일 공장을 돌리지만 주문량을 다 채우기가 힘겨울 정도입니다.

[김두용/연탄공장 임원 : 하루에 요즘은 주문이 30만 장 이상 들어오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시간이 있다 보니까 주문량에 우리가 다 미처 공급을 못 해주고 있고.]

연탄판매상 이형규 씨는 오늘 연탄을 2천장이나 떼 왔지만, 대여섯 곳 배달하고 나니 어느덧 바닥이 드러납니다.

[이형규/연탄 배달업체 : 숨차죠. 일하는데 숨차죠. (그래도) 그 맛에 하는 거죠.]

형편 어려운 달동네에는 자선봉사 단체인 '연탄은행'이 연탄 기부에 나섰습니다.

머리에 이고, 수레로 끌며 노인 십여 명이 연탄을 타 갑니다.

한 장에 5백원, 달동네에서는 하루 연탄 석 장이면 한 가구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 때문에 크게 줄었던 연탄 사용 가구가 2005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현재는 모두 27만 가구에 이릅니다.

[전병종/연탄은행 봉사자 : 에너지, 기름 값이 워낙 비싸잖아요. 비싸서 날로 늘어나죠, 오히려. 다시 아궁이로 개조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올 겨울에는 2억 1천만 장에 달하는 연탄이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위해 사용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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