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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적십자회담 단장 "성과 갖고 오도록 노력"

"상봉 정례화 요구…소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 가능"

남북 적십자회담 우리 측 단장인 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26일 "이산가족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 참석을 위해 회담장인 개성 자남산여관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많은 이산가족이 빠른 시일 내에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의하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 주의제인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에 대해 "(우리 측이 주장했던) 예년의 월 1회라든지 그런 차원에서 일관되게 주장할 생각"이라며 "서신교환이나 영상편지 교환도 논의는 할 생각이지만, 대면상봉이 더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면 상봉 위주로 논의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에 대한 소규모 인도적 지원 논의 가능성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소규모 지원 정도는 충분히 논의를 해야 되고, 또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측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경우 우리 측 역시 쌀이나 비료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개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그러나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다시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이산가족이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회담이기 때문에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을 비롯해 김의도 남북교류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김성근 남북교류팀장 등 우리 측 대표단 3명은 이날 오전 7시20분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으며, 오전 10시께부터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과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최성익 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위원장(단장)과 박용일 중앙위원, 조정철 부부장이 대표로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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