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00년대 유럽에 매독을 처음 전파한 장본인이라는 가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영국 이스트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는 1200~1400년 사이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 7구가 발굴됐다.
전문가들은 이 유골 가운데 10살 남짓한 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두개골의 이마 부분에서 매독의 흔적으로 보이는 흉터를 발견했다.
이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매독에 전염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런던 박물관 골학자인 브라이언 코넬은 이 유골들과 함께 묻힌 동전을 이용해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해본 결과 유골들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전에 땅에 묻혔을 확률이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살펴봤을 때 콜럼버스나 그와 함께 신대륙을 탐험했던 선원들이 유럽에 매독을 최초로 옮긴 장본인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 또한 두개골 표면에 난 울퉁불퉁한 흉터가 성병의 흔적이며, 매독과 비슷한 다른 비(非)성병 질병과도 구분된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1943년 신대륙에서 귀환한 콜럼버스와 선원들이 매독을 처음 퍼뜨리면서 1490년대 중반 유럽에서 매독이 유행하게 됐다는 가설이 줄곧 제기돼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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