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쑥 뛰어든 멧돼지 때문에…운전자 불에 타 숨져

<8뉴스>

<앵커>

외국에서 주로 문제가 되던 '로드 킬'사고가 국내에서도 심각한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새벽에도 멧돼지가 갑자기 국도로 뛰어들어서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그 옆에는 1백 킬로그램이 넘는 암컷 멧돼지가 힘 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음성군 음성읍 국도에서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쯤.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갑자기 도로쪽으로 튀어나오자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서동률/목격자 : 멧돼지가 멀리 떨어져 있고, 운전자는 이미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스키드 마크도 없습니다.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멧돼지가 편도 2차선 도로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용차는 40미터를 더 주행해 여기 있는 철제 이정표 지주대를 또다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에다 차에 불까지 붙으면서 운전자 45살 김 모씨는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재은/음성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이미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차랑 운전자랑 완전히 불에 타 숨진 상태..]

경찰은 최근 야생 동물이 자주 민가로 내려와 사고 위험이 크다며 야간 운전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JB)이승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