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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하루동안 10만명 인파…주차대란에 고생길

<8뉴스>

<앵커>

이번 주까지 절정인 설악산 단풍을 보기 위해서 오늘(24일)은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일이 또 반복됐습니다. 새벽부터 몰려든 버스와 차들로 '주차대란'이 벌어지면서 단풍 구경이 고생길이 됐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풍이 절정인 설악산 오색지구.

새벽 1시가 되자 등산로 입구에는 버스들이 몰려들고, 주차단속요원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단속 요원 :  잠깐 그만 내리고 차 조금만 빼주세요 앞으로..] 

등산로 입구는 순식간에 북새통이 되고

[경찰 : 위험하니까 도로 안 쪽으로 들어가주세요.]

관리소 직원이 등산로 입장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새벽 2시에 문을 엽니다. 

날이 밝자 2백여 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은 이미 만차고, 관광지구내 통행로 곳곳은 넘치는 차들로 마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이 관광지구 진입로에서부터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단속 요원 : 주차 공간이 없다고요.]

그러나 주차할 곳을 못찾은 차들은 기어코 밀고 들어갑니다.

[(방금 차 두 대 갔는데 뭔 소리야) 아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주차 전쟁은 주변 마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임길웅 /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 주민 : 이게 얌체없이 이렇게 대놓고 가니까 차가 들어갔다 나갔다 못한단 말이야! 장사를 못 한단 말이야!]

[주차하지 마세요]

경찰과 방범대원의 눈을 피해 세운 차들이 하나 둘 늘면서 44번국도 한계령길은 금새 불법주차 행렬로 뒤덮였습니다.

[단속 요원 : (차가 못 들어가니까 여기 대는 거야.) 반말하지 마시고 우리도 힘들어요. 스티커 발부시키라 그럴 테니까 여기 주차하고 싶으면 주차하세요.(안될 것도 없어!)]

정체는 한계령길 전 구간으로 이어져 오후 들어 혼잡은 극에 달했습니다.

단풍철 휴일이면 이곳 오색지구에만 2만여 명의 행락객이 몰리지만, 합법적인 주차구역은 단 2백 2십여대분뿐입니다

가을마다 반복되는 주차 전쟁, 하지만 대책을 세우려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염석근,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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